학미의 세계9/ 2019.6.24
학생들에게 있어서 《학교》는 《사회》이며 그들은 그 속을 자신의 힘으로 살아 있다.
학생미술전에서 만나게 되는 작품들에서는 그들의 《삶의 힘》이 전해져 온다.
도화용지의 네모난 《틀》속에서 그들은 능동적이며 자유롭다.
그들이 사는 《사회》는 복잡하며 잡다하니 다종다양한 표현들이 펼쳐진다.
직통으로 우러나오는 그들의 감성이 너무도 압도적이니 나는 때로 불안을 알게 된다.
넓게 남겨진 흰색은 《여백》인가 《공백》인가.
검은 색으로 펼쳐진 화면은 어두움보다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것은 왜인가.
그들의 표현에서 나는 무엇을 얻게 되는가.
따라서 학생미술전의 작품은 몇번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각 지방에서 개최되는 학생미술전람회는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서 력사와 문화,정서등을 서로 이야기하는 마당이며 작품이 사람을 부르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마당이다.
아직 전해야 될것은 많지만 계속 학생들의 《삶의 힘》을 발신해 가고싶다.
《동무》
제46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 우수상 도꾜조선제1초중급학교 초6 (당시)강루나
검은 종이에 그려진 작은 물건들(작품1). 깊어진 밤에 모여 앉아 오락회를 하고있는것 같다. 모두 방긋방긋 웃고 있어서 즐거움이 안겨온다. 작가도 함께 이야기나누면서 그렸지 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도 사랑스럽다. 하나하나 정성껏 그려진 물건이며 동물에는 그의 애착심을 느끼며 《동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검은 종이에 반짝반짝 펜의 주저없는 선묘가 아름다움을 연주한다.
언제나 작가의 곁에서 지켜 보는 《동무》를 부럽게 생각하면서 나는 《동무》란 무엇일가고 생각한다.
《되돌아본다》
제47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 금상 도꾜조선제4초중급학교 중3(당시) 김홍실
자신의 《그림자》를 그린 작품(작품2).
자화상이라고도 말할수 있는 이 작품은 구도가 세련되여 있으며 하얀 여백이 더 한층 늠름한 공간을 돋보이게 하고있다.
자신의 그림자에 자신을 투영하여 되돌아본다.
《자신》을 모티-흐로 한 작품에는 자주 만난다. 자신을 어떤 색이나 모양으로 표현하거나 자신의 모슨을 그대로 그리거나 한다.
《자신이란 ?》,언젠가는 직면하는 이 질문에 고민하면서도 마주 향해서 대답을 모색한다.
작가도 자신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그림자》를 묵묵히 그리면서 자신을 향한 《대답》을 모색하고 그 대화를 통해서 《답》을 찾았을것인가?
《감정무한상미기한》
제46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 특별금상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고급부 3학년 (당시) 박미호
《감정무한상미기한》 - 그만 제목에 마음이 끌려간다.
무한하게 존재하는 어떤 감정을 맛보는것은 자기의 행위이며 거기에 기한이 있다면 그 감정이 끝까지 소화되였을 때가 아닐까고 생각을 부려 둘러싸게 하는 정말 흥미깊은 작품이다.
밀랍이나 기름과 같이 그림물감을 섞어 만든 혼잡한 마티에르는 연하게 투명해서 아름답다.
사람의 감정에 색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무한색이라고 말해도 좋을것이다.
그 마티에르속에 잠재하여 있는 날자가 붙은 종이.
작가는 감정에 상미기한을 붙여도 그 감정을 없앨수 없으며 사라져도 없어지지 않는다. 눈에서는 안보이는 감정무한상미기한의 세계는 지금도 모양을 바꾸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감정이 엇갈려 만들어지는 인간사회,감정이 사람을 움직이고 감정이 사람을 잇는다.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 충앙심사위원
도꾜조선제4초중급학교 미술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