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미의 세계11/ 2019.9.30
아이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어른은 무엇을 할수 있는가고 생각하군 한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작용해보군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냥 있을때가 제일 훌륭하다. 어른의 작용으로 인하여 아이들은 가끔 그 훌륭함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주려고 하면서 오히려 빼앗고 있는것이 아닐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서 빼앗지 않도록 작용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것은 결코 소극적행위가 아니다. 빼앗지 않는것으로 하여 전부를 주는 일.
아이들의 둘레에는 이미 모든것이 마련되여 있다. 학생미술전에서 볼수 있는 작품에도 그러한 원시의 표현이 있다.
아이들의 생활에서 감동, 기쁨, 슬픔 같은것을 빼앗지 않기 위해서 어른은 어떻게 작용하여 또 어떻게 작용안해야겠는가를 우리 미술교원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천사의 성》
제47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 우수상 후꾸오까조선초급학교 초2 (당시) 김소연
여러 가지 소재로 만들어낸 콜라즈판화의 <판>쪽을 작품으로 한것이다. 작가의 그칠줄 모르는 표현욕구에 견디여낸 판. 거기에서는 판만들기의 재미나 인쇄공정의 시행착오등을 엿볼수 있다. 그것은 <소재를 살리면서 판화를 즐기자>같은 허무한 목표가 아니라 만드는 행위 그자체를 향하는 학생과 그 한요소에 지나지 않은 소재들과의 유희가 있다. <천사의 성>이라는 제목에는 작자와 교원,동무들밖에 모르는 농밀한 스토리가 숨어있다.그것은 창조의 마당을 목격한 사람들의 특권이다. 그리고 그 비밀을 해석하는 재미는 사연을 모르는 감상자들의 특권이다.
《긴장》
제46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 우수상 기따오사까조선초중급학교 중3(당시) 박원기
긴장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모치흐, 례컨데 심장, 두근두근하는 소리, 둘레의 시선 등. 그들이 빠짐없이 들어있는데도 불구하여 이런 표현은 처음 본다. 정해지지 않은 농담이 감상자를 괜히 불안하게 만든다. 특히 이 시선의 표현, 이것은 시각적인 기억이 아니라 <경험>의 표출일것이다. 누구나 다 경험이 있을것이다. 평소는 친한 모두의 눈길이 갑작스레 그저 시선으로 바뀌여지는 순간. 그렇게 인식한 순간, 심장이 련동한다. 아니, 심장이 먼저 고동치기 시작할수도 있다. 긴장이라는 눈에 안보이는 계념을 감상자의 경험을 리용하여 밝힌다. 중급부생의 순간 사람의 기를 꺾게 하는 표현에 나의 심장도 고동치기 시작한다.
《내가 본 지구》
제46차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 특별금상 규슈조선중고급하교 고2(당시) 김창화
우에서 달아매여 감상하는 립체작품. <나부터 본 지구(별)>이라고 있듯이 지구(세계)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 모습은 둥글지 않다. 사납거나 부드럽거나 아름답거나. 세계에 단일하지 않는 양상을 제한있는 면속에서 가능한하게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 작자에게 있어서 재료는 무엇이든 좋을것이다. 자기 둘레에 있는것을 조합하거나 부스거나 … 그 과정에 둘레와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심지어는 상하좌우조차 모르게 되버린다. 그렇게 작자는 세계에로 녹아나고 때로는 반발하여 전감각적으로 자기속에 받아들인다. 복잡하고 리해하지 못하는 세계와 복잡하고 리해하지 못하는 자기가 작품속에서 겨우 하나로 된다.
재일조선학생미술전람회중앙심사위원
규슈조선중고급학교/후꾸오까조선초급학교 /기따규슈조선초급학교 미술강사 최영리